대통령 선거가 불과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유권자들의 마음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며 대선 판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의 결집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선거 구도는 어느 때보다도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선거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요?
지지율 변화 뚜렷
최근 한국갤럽이 실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5월 20~22일, 유선·무선 전화면접, 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5%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지난 조사 대비 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6%로 7%포인트 상승하며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달성했습니다.
세 후보의 흐름은 단순한 숫자 변화 이상의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하락세가 뚜렷하며, 반대로 김문수 후보는 확실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이준석 후보는 소수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재명의 주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최근 논란이 된 일부 토론 태도, 배우자 관련 공세에 대한 미온적 대응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지귀연 판사 의혹’이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유보적 입장은 중도층에게 확신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고정 지지층 내부에서도 피로감이 나타나는 분위기도 일부 관측됩니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표심은 더 신중해지는데, 이 후보는 여기에 명확한 방향성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문수의 반등
김문수 후보는 그야말로 반등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지지율은 48%에서 60%로 상승했고, 70대 이상 유권자에서도 52%에서 63%로 급등했습니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다시금 국민의힘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이후 중도·보수 세력의 재결집 시도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여기에 대선후보 간 첫 TV 토론회가 반향을 일으켰고, 경제 정책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와 기존 보수의 ‘정책 안정’ 이미지를 강조하며 지지층의 신뢰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준석의 존재감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 후보로서 유일하게 2030세대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5~7%대를 맴돌던 지지율은 10%를 넘기며 본격적인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상승은 정치권 밖에서 ‘공정’, ‘세대교체’ 등의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당 지지율도 6%를 기록하며 창당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젊은 유권자층 사이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제3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정당지형 변화
정당 지지도에서도 큰 변동이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42%로 전주 대비 6%포인트 하락했으며, 국민의힘은 36%로 같은 폭만큼 상승해 양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 안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6%를 기록하며 각각의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볼 때, 과거 탄핵 정국 당시처럼 정치 양극화가 다시금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변수는 ‘단일화’
현재 김문수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46%로 이재명 후보(45%)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단일화 여부가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가 손을 잡는다면 중도층과 보수층의 표를 결집할 수 있고, 이재명 후보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단일화 논의가 결렬되거나 오히려 내홍으로 이어질 경우,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져 투표율 하락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와 전망
이와 유사한 상황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도 있었습니다. 당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막판까지 이어졌고, 결국 안 후보가 사퇴하며 문 후보를 지지했지만, 그로 인해 중도 유권자 일부가 이탈하는 부작용도 발생했습니다. 2025년 대선에서도 단일화는 그 자체가 승리를 담보하지는 않지만, 단일화 과정이 유권자에게 어떻게 비춰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대선은 지지율이 고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지고 있으며, 마지막 TV 토론회, 단일화 발표 여부, 대규모 유세 일정 등이 판세를 가를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의 흐름이 유지된다면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는 어려울 수 있으며, 보수진영의 전략적 결단에 따라 새로운 승부의 장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대선의 마지막 순간까지 민심의 향방은 계속해서 요동칠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재명 추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통령은 고 노무현 대통령 16주기 추모일을 맞아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습니다.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한 자리에서,
1th-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