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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훔치는 이재명

by 시범이 2025. 5. 23.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이른 아침부터 이른바 ‘노무현 정신’을 기억하려는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6주기를 맞아 열린 추도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시민들과 정치권 인사들이 모여 한목소리로 그를 기렸습니다. 특히 이번 추도식은 대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치러졌기에 정치적 상징성까지 더해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이날 봉하마을을 찾으며 진보 진영 결집의 메시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봉하마을의 아침

추도식이 열리기 전부터 봉하마을은 조용하지만 묵직한 긴장감으로 가득했습니다. 오전 9시경, 서울에서 온 이한준 씨는 김해 생태농업단지 인근을 걸으며 “정치가 혼란스러울수록 노무현 대통령이 더욱 생각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인품을 떠올리며, 진정으로 국민과 소통하던 그 시절을 그리워했습니다.

헌화대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국화가 가득 놓였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보낸 화환도 눈에 띄었습니다. 평택에서 처음 방문했다는 한 시민은 “생전에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이 자리에서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며 감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정치인들의 행보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주요 정치인들도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서 헌화하고 깊은 묵념에 잠겼습니다. 참배 도중 이 후보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많은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었습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정치는 상생과 타협의 예술인데, 요즘은 상대를 제거하려는 정쟁만 반복된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그러한 정치의 희생자였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제가 그분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민주정부 계승자’로 명확히 했습니다.

민주당의 전략

더불어민주당은 이날을 ‘애도의 날’로 지정해 유세 일정 중 율동을 자제하고 조용한 선거운동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진보 지지층에게 감정적으로 다가가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이재명 후보는 봉하마을 참배 이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오찬 자리를 함께하며 당내 원로 및 주요 인사들과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찬 자리에는 권양숙 여사, 김경수 전 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이해찬 전 대표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상징성을 더했습니다. 특히 이 후보는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다시 약속하며 지지층을 겨냥한 강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보수진영 단일화 맞불

한편 보수진영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봉하 방문은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민주당 정통성’이라는 상징자산을 전면에 내세워 진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승부수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이준석 후보 역시 봉하마을을 찾아 “작은 당에서 정치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한다”고 말하며 간접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길에 자신을 빗댔습니다. 그는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히며, 소수 정당 후보로서의 진정성과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집과 분열의 교차로

이번 봉하마을 추도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6.3 대선을 앞둔 치열한 민심 싸움의 장으로도 비춰졌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추도식을 통해 감성적 유대를 강화하고, 동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연대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실제로 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민주 진영의 계보’를 공식화하며, 이탈 조짐을 보이던 지지층의 결속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기회로 삼은 셈입니다.

유사 사례: 윤석열의 현충원 방문

비슷한 사례로,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당시 후보가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은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보수 진영의 정통성 계승자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같이 ‘상징적 공간’을 활용한 정치 행보는 선거에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주 활용됩니다.

결론과 전망

이번 추도식은 단순한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정체성과 정당성을 겨루는 하나의 상징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이 결집 효과를 투표일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 또한 막판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국 6.3 대선은 정당 간 정책 경쟁을 넘어 ‘누가 더 신뢰할 수 있는 계승자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유권자의 답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봉하마을에서의 눈물이 단지 감성에 그치지 않고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국민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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